안창의 보잘것없는 속마을을 뜻하던 이리의 옛 이름 '솝리' 솝리에는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이곳, 변두리의 칼국숫 집에도 의미 있는 삶이 있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좋은 가게가 될 거라 믿습니다.
메뉴가 되기까지
메뉴를 만들면서 제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맛을 빼는 일입니다. 들키지 않을 만큼 감칠 맛을 빼는 일이 끝나고 나면, 아직은 서툴고 어설픈 메뉴들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하나씩 매장에 선보입니다. ‘청양물막국수’를 메뉴로 내놓기까지, 문이 닫힌 가게에 새벽까지 혼자 남아 만들고 버리고, 다시 만들기를 반복 했습니다. 이런 시간들이 지나고 어느 날에는 안정된 메뉴가 되어 있길 바라면서요.
치대는 과정을 더해 끝까지 쫄깃한 면발과 다 드실 때까지도 걸쭉해지지 않는, 깔끔하면서도 깊은 국물 맛이 솝리칼국수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솝리칼국수는 개인이 브랜딩 하는 작은 식당입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좋은 가게가 될 거라 믿습니다.